보행환경, 이제는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현재 대한민국은 과거 차량 중심의 교통에서 벗어나 보행자 중심의 교통을 추진 중이다.
보행교통 활성화, 보행환경 개선, 교통약자 편의증진을 위해 5년마다 보행 관련 계획을 수립 중이다.
- 보행교통 개선계획
- 보행교통을 활성화하고 보행 이동편의성, 접근성, 쾌적성 등을 종합 고려한 보행 공간 조성 목적
-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
- 보행 관련 사업의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추진을 위한 종합 계획과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 목적
- 보행교통 개선계획보다 좀 더 세부적이고 상세한 계획 마련
-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
-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안전하고 편리한 사회 참여와 복지 증진을 위한 계획 마련 목적
국내의 보행 관련 사업은 보행 수요를 고려한 네트워크 구축과 환경 조성으로 보행 활성화를 유도한다.
국외는 차량 통행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차량 통행을 제한하여 보행자 안전 및 환경을 고려한 환경을 조성한다.
국가별 보행 관련 사업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국내 보행 관련 사업 후 이용자 만족도는 증가, 사고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보행환경개선사업 중 대표적인 보행환경개선지구와 보행자우선도로를 소개한다.
보행환경개선지구, 더 쾌적한 보행 환경을 위하여!
2012년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다.
해당 법의 제정으로 보행환경개선지구 지정 및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으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보행환경개선지구 대상지는 국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보행환경개선지구는 보행권 확보를 위하여 안전성, 편리성, 쾌적성을 기본목표로 하며,
사업 추진 절차에 따라 지구가 지정되고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평가체계가 구축되었다.
- 안전성 : 보행자가 보행 공간에서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보호받으며 걸을 수 있는 정도
- 편리성
- 이동편리성 : 보행자가 보행 장애 요소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편리함을 느끼는 정도
- 접근성 : 보행 동선 및 연결 정도에 따라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데 느끼는 거리의 체감 정도
- 편의성 : 보행 공간을 이용함에 있어 편의시설 설치로 인하여 느낄 수 있는 편한 정도
- 쾌적성 : 보행자가 보행경관이나 보행환경의 청결 정도에서 느끼는 쾌적함 정도
특히, 보행환경개선지구는 사업효과를 높이기 위해 보호구역, 보행 우선 구역 등을 포함할 수 있다.
보행환경개선지구의 지정 및 시행으로 단절된 보행자길을 연결하고 보행자 안전에 위협이 되는
시설물, 적치물 등의 정비, 교통약자의 보행편의증진시설 등의 설치가 주요 개선내용이다.
이를 통해 보행 안전성, 쾌적성 향상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보행자 인식이 증가하고 보행 행태 변화 및
사업 지구 내의 상업시설의 매출액 증가, 방문객 증가 등의 많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보행자 중심 정책의 표본, 보행자우선도로!
보행환경개선지구가 면적인 개념이라면 보행자우선도로는 선적인 개념의 보행 정책이다.
2019년 행정안전부는 대상지 15개소를 선정하여 시범사업 시행 후, 2022년 7월 전면 시행하였다.
「보행자우선도로 매뉴얼」, 「보행업무편람」에 관련 내용이 수록되어 많은 사업이 시행 중이다.
보행자우선도로는 폭 20m 미만의 이면도로 위주의 정책으로 보행자가 많이 다니는 특성상 효과가 기대된다.
보행자우선도로의 주요 특징은 차량과 보행자가 함께 통행하는 단일화된 도로로 차로와 보행로가 구분되지 않는다.
가급적 주차를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도로 양단에 교대로 주차면을 설치하여 교통정온화 효과를 유도하며,
보행자우선도로 진입 시 고원식 횡단보도 및 노면표시를 통해 주변 도로와 명확한 차별성을 전달한다.
2020년 「보행자우선도로 사업으로 인한 보행자 교통사고 저감효과 분석」 연구에 따르면 보행 사고가 29% 감소했다.
보행자우선도로는 지속할 수 있는 정책을 위해 많은 성과분석 및 활성화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보행자우선도로는 제한속도 20km/h 이하, 단순한 포장 패턴 적용 등의 매뉴얼에 명시된
설계원칙을 준수하기가 어렵거나 기존 설계가 크게 다르지 않은 설계 등으로 효과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많은 보행 정책이 시행되고 신규 사업이 제시되는 등의 노력은 하고 있으나
기존에 시행되었던 보행환경개선지구, 교통약자 보호구역 등과 지역적, 기능적 연계를 위한
상호 연계 전략 및 업무지침 등을 정부 및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보행 중심의 사업 추진 방향은 교통 선진국을 위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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