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소외 지역의 대안으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emand Responsive Transport, DRT)이 자주 언급된다.
또한, MaaS 등 미래 교통 모빌리티의 일환으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의 개념부터 사례까지 모든 것을 한 번에 총 정리해 보고자 한다.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개념 및 사례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은 Demand Responsive Transport의 약자이다.
대중교통의 노선을 미리 정하지 않고 이용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 정류장 등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여객 운송 서비스다.
멀리 있는 대중교통 정류장까지의 이동과 보행 어려움 등의 교통약자의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한다.
DRT는 전라북도 물류교통과에 근무하던 류창남 교통전문위원이 국내 최초 한국형 DRT인 '콜버스'를 만들었다.
2015년 전북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였고 민원 행정 개선 우수사례로 대상을 받는 등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다양한 DRT가 도입되기 시작하였고 다양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2018년 국토교통부 및 농림축산식품부는 「도시형·농어촌 교통 모델 지원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취약 지역에 이동권 보장과 고령층의 의료·복지·문화 접근성에 기여하도록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2021년 공공형 교통 모델 지원사업을 추진 중인 지자체는 135개로 연간 예산 규모는 '18년도 528억, '19년도 762억, '20년도 738억으로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도시형·농어촌 교통 모델 지원사업」,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 44조 및 운영지침에 따라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운행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구체적 표준 시스템에 대한 명시가 없다.
2018년부터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시스템을 구축·운영하여 플랫폼 기반(정산시스템, 기사앱, NFC카드)의 서비스를 지자체 별도 서버 구축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시스템은 '20년 47개, '21년 63개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서비스 모델
- DRT 지원플랫폼을 통해 통합서비스(정산, 콜 기능, 운행 앱, NFC 기능) 제공
- 각 지자체는 한국교통안전공단로부터 서비스 관련 계정을 받아 서비스 이용
- 이용자 : 서비스 예약, 직접 통화 예약(인터넷, 콜센터, 기사)
- 지자체 : 콜센터 관리, 운행차량(버스·택시) 기사 운행관리
- 공단 : 일원화된 전산장비 및 시스템 제공,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한국교통안전공단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서비스승하차 운행 프로세스
- 접수: 콜센터 전화, 택시 전화, 승객 인터넷 예약(스마트폰, 홈페이지)
- 배차: 최적경로 산정, 배차정보전송(이용자 SMS, 기사 APP)
- DRT 운행: 주요 거점(면사무소, 시내버스 환승) 운행 시점/종점 대기
- 운영관리 : 실시간 관계 및 통계분석 시스템 개선사항 적용
*기대효과
- 사회적 기대효과 : 이동 편의성 증진, 대중교통 이용 및 대기시간 단축, 만족도 향상, 대중교통 분담률 향상
- 경제적 기대효과 : 공용버스 대체효과, 보조금 절감, 지역경제 활성화, 운수업체 수익 창출, 노동 유발 효과
국내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사례
세종특별자치시 '두루타 버스'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운영하는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두루타 버스'는 2019년 12월에 도입되었다.
'두루타 버스'는 이용하기 최소 1시간 전에 콜센터로 예약전화를 하면 버스가 지정 장소까지 직접 찾아간다.
2012년 12월 21일부터 운행을 시작하였고 2021년 5월 마을 11곳을 확대 운영하는 등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이용가능 시간은 07:00~20:00로 1회 운행시 최대 8~10인까지 동시 탑승이 가능하다고 한다.
두루타는 순우리말로 '교통 소외 지역의 주민들이 두루두루 대중교통을 타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한, 세종시 BRT '바로타'의 이름도 '두루타'와 맞춰 네이밍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인천광역시 'I-MOD 버스'
인천광역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I-MOD 버스'는 2019년 12월 영종 국제도시에 처음 시범운행 되었다.
기존 I-MOD, I-ZET 서비스 개선,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확산을 지원한다.
'21년 7월~'22년 12월까지 송도국제도시, 남동 산업도시에서 '인천광역시 사회참여형 멀티모달 서비스'를 실증한다.
'I-MOD 앱(구글 또는 애플)'으로 출발하는 버스정류장, 도착하는 버스정류장을 선택하고 호출하여 이용한다.
승하차 시 앱 내 QR코드 탑승권을 스캔해야 하며, 앱 이용이 불편한 어르신은 탑승권을 문자메시지로 전달한다.
이동 중 승객 호출에 따라 이동거리가 늘어도 추가 요금이 없고, I-MOD 앱에 등록된 카드 또는 휴대폰으로 결제된다.
'I-MOD 버스'는 우회 거리 최소화로 기존 노선버스 대비 이동시간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 버스노선이 없거나 대기시간이 긴 경우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 번에 최대 6명까지 예약 가능하고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두 시간마다 환기, 차량 소독 등을 실시 중이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달성 행복택시'
택시는 준 대중교통으로 구분되나, 대구시 달성군은 '달성 행복택시'를 활용하여 DRT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복지를 위해 교통 취약지 5개 읍면 32개 마을에 3,266명이 혜택을 받는다.
이용요금은 시내버스 수준이 1,400원으로 지정된 구간을 이용하면 달성군에서 나머지 금액을 지원한다.
원하는 시간에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목적지까지 빠른 이동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2020년 6월 농촌형 교통 모델(택시형) 사업평가 결과 전국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었다.
2020년 달성 행복택시는 총 51,580회 운행, 64,437명 탑승으로 전년 대비 이용자가 약 11,000명 이상 증가했다.
전라남도 신안군 '1004 버스'
신안군은 교통 복지를 위해 2007년 전국 최초 '버스 공영제'를 시행하였다.
저렴한 요금, 대중교통 불편의 획기적 개선으로 2013년 국토부 주관 대중교통 시책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2019년 '신안군 1004 버스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하고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자를 선정하였다.
2019년 7월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하였으며 고령층의 의료, 문화, 복지 접근성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된다.
1004 버스 이용대상자는 버스 미운행 마을 주민과 관내 80세 이상 고령자 4,100명이다.
이용 가능지역은 비금, 도초, 하의, 신의, 장산, 안좌, 팔금이며, 이용 대상은 주간과 야간으로 구분된다.
- 주간(06:00~18:00) : 1004 버스 카드 소지자(버스 미운행/낙도주민)
- 야간(18:00~24:00) : 모든 이용객
* 신안군 1004 버스 이용요금(출처 : 신안군청 홈페이지(https://www.shinan.go.kr/home/tour/traffic/traffic_03))
1004버스 카드 소지자 | 일반요금(야간) | 비고 | ||
교통약자 | 일반 | 읍·면 내 이동 | 읍·면 간 이동 | |
무료(주간/야간) | 1,000원(주간) *야간 일반요금 적용 |
3,500원 | 5,000원 | 관내이동 |
2022.06.11 - [대중교통] - 수요대응형 버스(다람쥐 버스, 올빼미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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